[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해외출장 승인 기준을 낮추고 대면회의를 재개하는 등 사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늘면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임직원에게 코로나19 방역지침 기준을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사내 백신접종 이후 임직원 접종률 상승과 이로 인한 사내 확진자·유증상자 발생 감소 등을 고려해 일부 방역 조치 내용을 변경한다"며 "해외 출입국 및 출장, 대면 회의·교육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해외 출장은 사업부와 경영지원실 승인 아래 제한적으로 이뤄졌는데, 앞으로는 업무상 필요한 출장일 경우 사업부 자체 판단으로 승인하도록 했다. 해외 출입국자도 정부 격리 면제자의 경우 별도 격리기간 없이 입국 1∼2일 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바로 출근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중단됐던 대면 회의와 대면 교육은 인원 제한(회의 10명, 교육 20명까지)을 지키는 선에서 운영된다. 사업장 간 셔틀버스도 정원의 50% 인원 제한 속에 운행을 재개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사업장 폐쇄 조치와 밀접접촉자 검사 기준도 완화됐다. 다만 30% 순환 재택근무와 저녁 회식 제한 등 방역지침은 유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방역 지침 완화에 나서면서 현대차와 LG, SK 등 주요 그룹들도 조만간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사업장 체육시설 운영 재개도 임직원 의견을 반영해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나 사내 집단감염 우려로 당분간 현행 유지할 것"이라며 "향후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실시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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