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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언스토퍼블] '폴더블폰' 힘 싣는 삼성…유럽 점유율 끌어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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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공세로 유럽 스마트폰 점유율 주춤…'폴더블폰' 내세워 적극 공략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내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떨어졌던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폴더블폰 대중화'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2일 버추얼 프레스 콘퍼런스 '라이프 언스토퍼블(Life Unstoppable, 멈추지 않는 일상) 2021'을 개최하고 유럽 시장을 공략할 제품들을 선보였다.

라이프 언스토퍼블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행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가 취소되자 별도의 행사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IFA가 열리긴 했지만, 삼성전자가 코로나19를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CMO 상무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버추얼 프레스콘퍼런스 '라이프 언스토퍼블 202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CMO 상무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버추얼 프레스콘퍼런스 '라이프 언스토퍼블 202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가전과 TV는 물론 '갤럭시Z폴드3'를 비롯한 최신 모바일 제품과 주변기기 등을 함께 소개했다.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폴더블폰 대중화'를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최근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인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주춤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점유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4%포인트 떨어졌다. 애플과 샤오미, 오포, 원플러스, 리얼미 등 대부분의 업체가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 모습이다.

특히 샤오미가 급성장하며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샤오미는 2분기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24%의 점유율로 애플(20%)을 꺾고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2분기 22%포인트에서 올해 2분기 7%포인트로 좁혀졌다.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을 포함한 전체 유럽 지역에서는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상태다. 이탈리아,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대부분 지역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이어가고 있긴 하나 스페인과 벨기에, 덴마크, 러시아 등에서 샤오미가 화웨이의 공백을 빠르게 꿰차는 모습이다.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는 시장 점유율 회복은 물론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 제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현재 폴더블폰 신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넘치는 수요로 인해 '품귀 현상'까지 일고 있다.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왼쪽)와 '갤럭시Z플립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왼쪽)와 '갤럭시Z플립3' [사진=삼성전자]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에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출시 초기 3주간 판매량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시리즈 판매량의 87%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9월 말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폴더블폰은 약 200만 대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지난 8월 27일 판매를 시작, 39일만인 지난달 4일 기준 100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이는 삼성 스마트폰 중 갤럭시노트10, 갤럭시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주요 시장 중 한 곳인 인도의 경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사전 판매가 갤럭시노트20의 2.7배 수준에 달하며, 역대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최다 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시장에서도 폴더블폰은 판매 증가로 인해 한동안 배송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시장 전망도 밝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배 성장한 9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23년에는 3천만 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 시기와 겹쳐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이후 몇 주 후에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하지만 폴더블 시리즈는 아이폰 대비 명확한 폼팩터상 차별화 요소가 있어 이러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폴더블폰 판매량이 많은 지역 중 한 곳"이라며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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