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SK(주) C&C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소프트웨어(SW)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이로써 지난해 SW 1조클럽은 총 13곳으로 집계됐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조준희, 이하 '협회')는 14일 서울 송파구 IT벤처센터에서 개최한 '2021년 SW천억클럽' 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조 클럽' SW기업 수는 전년 대비 1곳 늘어 총 13곳이다. 우아한형제들과 SK가 들어오고, 게임사 네오플이 빠졌다. 배민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과 함께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SK는 지주회사로 분류돼 지난해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올해 IT서비스 기업으로 올해 신규 진입했다.
1조 클럽은 매출규모 순으로 ▲삼성SDS ▲NAVER ▲다우데이타 ▲카카오▲LG CNS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코리아 ▲SK ▲NHN(엔에이치엔) ▲크래프톤 ▲현대오토에버 ▲우아한형제들 등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3백억 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기업이 총 326개사로 전년대비 14.8%(42곳) 증가했다. 매출 총액은 86조9천376억 원(2019년 74조 5천억)으로 전년대비 16.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종사자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 종사자 수 합계는 16만 5천833명으로 전년대비 24.4% 늘었다. 1조 클럽은 삼성SDS가 1만2천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62.5%(2만 2천921명) 크게 증가했다. SW5천억 클럽은 전년대비 17.9%(2천370명), SW1천억 클럽은 4.9%(2천566명) 늘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DT관련이나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라디오', 원격 솔루션 기업인 '알서포트' 등이 포함된다.
조사에 따르면, 관련 기업들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약 84%로 전체 매출 증가율인 16.6%를 크게 상회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증가가 관련 기업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 이어 클라우드 분야 강세도 지속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클라우드 관리기업(MSP)이 포함된 '컨설팅' 업종의 매출 합계가 1조 2천806억원으로 전년대비 33.2% 증가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제공 기업이 포함된 'IT 인프라SW' 업종의 매출 합계는 8천330억원으로 전년대비 28.1% 늘었다.
클라우드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MSP 대표기업인 메가존은 SW5천억기업으로 신규 편입됐으며, 베스핀글로벌도 SW천억클럽을 상향됐다. 네이버클라우드도 지난해 5천억클럽에 들어왔다.
급속한 DT전환으로 SW산업간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가운데 전통SW기업 뿐만 아니라 플랫폼 사업자 등 신규 기업들이 협회에 대거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준희 SW협회장은 "큰기업이 작은기업의 인력을 빼앗아 가는 등 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회원사들끼리는 상생과 협력을 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조율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현재 협회의 가장 큰 과제는 SW인재양성"이라면서, "협회에서는 SW전문가 양성교육·우수인력 매칭서비스 등 SW기업들의 인재난 해소를 위해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년도 공시기준 매출액을 기준으로 300억원 이상의 SW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이뤄졌다. 협회는 지난 2013년부터 매출액 규모를 조(兆), 5천억, 1천억, 5백억, 3백억 등 구간별로 집계한 SW천억클럽을 매년 조사, 공표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