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올 들어 국내 숙박 플랫폼 시장에서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양강구도가 더욱 고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NHN DATA(대표 이진수)가 데이터 통합 관리 솔루션 '다이티(Dighty)'를 활용해 약 2800만개의 앱 설치 데이터(안드로이드)를 분석한 결과, 9월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설치된 숙박 앱은 '야놀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 번째로 많이 설치된 앱은 '여기어때'였으며, 뒤를 이어 '에어비앤비', '데일리호텔', '아고다', '부킹닷컴', '호텔스닷컴', '호텔스컴바인' 순으로 설치 수가 많았다.
선두 플랫폼과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간 격차는 더 확대됐다. 연초 대비 '야놀자', '여기어때'의 설치 수는 소폭 증가한 반면, 그 외 앱은 변동이 없거나 감소폭이 컸다.
1월 첫째 주 대비 9월 넷째 주 '야놀자' 설치 수는 3.2%, '여기어때'는 0.1% 늘었다. 같은 기간 '호텔스컴바인'은 설치 수가 15.1% 줄었으며, '데일리호텔'은 14.3%, '아고다'는 9.2%, '호텔스닷컴'은 7.5% 감소했다.
숙박 플랫폼 주이용자층은 2030세대인 가운데, 40대 이상 이용자 비중이 두드러지는 앱도 있었다. 2030 비중이 가장 높은 앱은 '에어비앤비'로 전체 설치자의 77%가 20대와 30대였다. 이에 반해 '부킹닷컴'은 40대와 50대 설치자 비중이 48.6%로 절반에 달했다.
여러 개의 숙박 앱을 동시에 쓰는 이용자도 많았다. 특히 1위 플랫폼 '야놀자'를 함께 설치한 비율이 높았다. '에어비앤비' 설치자 중 절반(56.6%)이, '아고다' 설치자의 42.3%가 '야놀자'를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내 여행과 해외 여행 시 선호하는 숙박 앱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호텔 상품이 많은 '아고다'는 설치자의 16%가 동남아에서 즐겨 사용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 '그랩'이나 이커머스 플랫폼 '라자다'를 함께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에어비앤비' 설치자 중 '라자다'를 함께 이용하고 있는 경우는 1%에 그쳐,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 숙박 형태의 숙소가 해외 여행에서는 국내 여행 대비 선호되지 않음을 엿볼 수 있었다.
NHN DATA 측은 "'위드 코로나' 시대 여행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는 여행 및 숙박 플랫폼 시장을 대상으로 앱 설치 데이터를 분석했다"며 "시장 현황을 진단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자 하는 여행 업계에서 유용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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