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LG전자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LG오브제컬렉션과 올레드TV 등 생활가전·TV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28일 LG전자는 3분기 실적 설명회를 열어 매출 18조 7천867억 원, 영업이익 5천4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GM 리콜 충당금이 반영돼 49.6% 줄었다.

LG전자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3분기 GM 전기차 볼트 리콜 충당금이 반영됐음에도 역대 최대치다. 분기 매출이 18조 원을 넘긴 것 역시 최초다.
각 사업부별로 보면 생활 가전(H&A) 분야 분기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7조 원을 돌파했다. 최근 출시 1주년을 맞은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컬렉션'이 사업부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생활 가전 매출은 미국 가전 라이벌 업체 월풀보다 6천500억 원가량 앞섰다. 3분기 기준 이 분야 매출이 월풀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모두 월풀 분기 매출을 제쳤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도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4조 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LG전자 주력인 올레드 TV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규모로 늘었을 만큼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전장부품(VS) 사업본부와 기업간거래(B2B) 사업본부는 GM 리콜 충당금과 주요 부품 가격 상승 이슈로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LG전자는 4분기 사업 전망은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위드 코로나 시대 진입으로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정보기술(IT) 수요 폭증으로 발생한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부품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간 거래(B2B)를 맡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으며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노트북, 모니터 등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또 B2B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반도체 수급 이슈와 더불어 LCD 패널, 웨이퍼와 같은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하고 물류비가 인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LG전자 측은 4분기 전망에 대해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어 TV 수요가 감소하고 가전과 자동차 시장의 경우 경쟁 심화와 원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이 원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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