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홈 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8위로 4년 연속으로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홈 팬 앞에서 거둔 승리로 래리 서튼 감독이 1군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5할 승률로 시즌을 마쳤다.
최준용과 구승민(이상 투수)는 이날 각각 20홀드 고지에 올랐다. 마무리 김원중도 구원에 성공해 시즌 35세이브째를 올렸다. 그리고 이날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0승째(9패)를 올렸다.
지난 2017시즌 12승 6패로 KBO리그 데뷔 후 첫 두자리수 승수를 올린 뒤 4년 만에 다시 한 번 10승 이상으로 시즌을 마쳤다. 박세웅은 LG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마지막 경기에 10승을 달성했는데 내년에는 전반기 일정을 끝냈을 때 10승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목표로 삼았던 10승을 달성한 건 좋지만 팀 성적이 좀 더 좋았다면 더 기뻤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정규리그가 끝이 아니라 좀 더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LG전 투구도 되돌아봤다. 박세웅은 "오늘 선발 맞대결을 펼친 케이시 켈리(LG)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며 "지난 25일 경기에서 잘 안됐던 부분에 대한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이날 5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실점했다.
그런데 볼 판정 후 크게 아쉬워 했다. 박세웅은 당시 상황에 대해 "헛스윙을 유도하려고 했는데 상대 타자(채은성)가 정말 잘 참았던 것 같다"며 "오늘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제구에 좀 더 욕심을 내다 보니 코너로 좀 더 공을 던지려고 한 게 역효과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홈 경기라 더 좋게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도 최종전 승리에 만족해했다.
그는 "팀이 맞는 방향으로 가고있고 한 단계 성장했다는 증거가 된 경기"라며 "지난 5개월 동안 선수들 자랑스럽다. 박세웅도 또 다른 선발투수로서 모습을 보였다. 큰 무대에 강한 선수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서튼 감독은 또한 "안중열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이뤄냈고 적시 2루타가 승리 타점이 됐다. 불펜들도 상대팀 타선을 잘 막아줬다"며 "올해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많은 성공 스토리가 있었다. 나 또한 선수들과 함께 그 이야기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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