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막내팀의 저력이다. 지난 2014년 창단해 2015년부터 KBO리그 1군에 참가한 KT 위즈가 마침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한 삼성 라이온즈를 뿌리치고 정규리그 첫 1위를 확정했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1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두 팀은 전날(30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둬 76승 9무 59패로 동률이 됐다. 공동 선두로 최종전이 끝났고 KT와 삼성은 정규리기 1위를 가리기 위한 타이브레이커 한 판 승부를 펼쳤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KT는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KT는 이로써 1군 참가 6시즌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1위팀에게 주어지는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도 손에 넣었다.
승리 주역은 선발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다. 쿠에바스는 이날 삼성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쿠에바스에 이어 박시영과 마무리 김재윤이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소속팀의 1위 확정에 힘을 실었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도 6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잘 던졌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은 2위가 됐고 플레이오프에서 준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린다. 삼성도 지난 2015년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에 초대받았다.
팽팽한 0의 균형은 6회초 깨졌다. KT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심우준이 유격수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삼성 유격수 오선진의 실책이 나왔고 심우준은 그 틈을 타 2루까지 갔다.
이어 타석에 나온 조용호가 1루수 앞 땅볼을 쳤고 심우준은 3루로 진루했다. 황재균이 볼넷을 골라 2사 1, 3루 상황이 됐고 후속타자 강백호가 해결사가 됐다.
그는 원태인이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다. 밀어친 타구는 좌전 안타가 됐고 심우준이 홈으로 들어왔다. KT가 이때 낸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삼성은 7회말 1사 1, 3루와 8회말 2사 2루 찬스를 놓친 점이 뼈아팠다. 순위결정전을 끝으로 KBO리그는 포스트시즌으로 들어간다. 11월 1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4위 두산이 승리하면 바로 LG 트윈스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로 간다. 키움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1차전을 잡고 다음날(11월 2일)열리게 되는 2차전도 이겨여한다. 준플레이오프는 11월 4일 1차전이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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