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전자가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의 전기차 신모델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며 전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르노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테크(Tech)'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LG전자와 르노는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양사가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다. 안드로이드 OS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10을 적용했고 구글자동차서비스(GAS) 라이선스를 받았다.
GAS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맵, 구글 플레이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앱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10 버전으로 GAS 라이선스를 받은 것은 이 시스템이 처음이다.
모바일 기기 OS 점유율의 70% 가량이 안드로이드 OS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에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던 고객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에 하드웨어와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처음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클러스터(계기판)와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간 근거리통신망인 이더넷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클러스터에서도 구글 맵 화면을 보거나 음악, 영상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OS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하드웨어와 별도로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했고 르노가 다양한 차량에 적용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이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SAFe(Scaled Agile Framework) 방법론을 적용했다. SAFe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데 활용하는 방법론 중 하나다. 고객의 요구사항 변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개발 프로세스를 수립할 수 있어 프로젝트 운영 측면에서 유용하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시장 수요와 고객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자동차를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해 차량 내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LG전자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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