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먹통, 보상액 400억 규모…소상공인 '밥값수준' 성토
KT가 지난 25일 발생한 전국적 유무선 통신망 장애에 대해 일괄 보상한다. 보상 대상은 KT에 가입한 3천500만 회선 가입자로 개인과 기업고객은 장애 시간 89분의 10배인 15시간, 개인 사업자는 해당 서비스 요금의 10일 기준으로 요금을 감면한다. 규모는 350억~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인당 요금으로 환산하면 대략 1만원이 안 되는 수준이다.
KT인터넷을 활용한 일부 소상공인의 경우 이번 망 장애에 따른 영업 차질로 피해를 본 금액이 보상액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1일 광화문사옥에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 관련 보상안 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박현진 KT네트워크혁신 TF전무는 “지난 19일 긴급 이사회에서 약관과 관계 없는 보상을 결정했다”면서 “고객 장애 경험 여부 관계 없이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별도 신청 없이 일괄 보상한다”고 밝혔다.
보상대상 서비스는 무선, 인터넷, IP형 전화, 기업상품이다. 무선 서비스에는 태블릿PC와 스마트워치 등 추가단말(세컨드 디바이스) 서비스도 보상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과 재판매 인터넷 고객도 해당된다.
기준은 개인고객과 기업고객의 경우 최장 장애 시간 89분의 10배 수준인 15시간으로 적용된다. 특히 이번 장애로 피해를 입은 인터넷과 IP형 전화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는 해당 서비스 요금의 10일 기준으로 보상된다. 소상공인은 해당 서비스를 사업자등록번호로 가입한 고객이나 부가세 신고 등 KT에서 개인사업자로 관리하고 있는 회선 고객이 해당된다.
이에 따른 보상 규모는 대략 350억~400억원 수준이다.
KT의 보상안은 약관을 뛰어 넘는 수준이지만, 현장에선 실질적으로 고객들이 받게 되는 액수가 실제적으론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KT인터넷을 사용하는 소상공인들의 경우 피해 규모 대비 보상액이 한끼 밥 값 정도로 현저히 적다는 것.
박 전무는 “개인별 무선 요금이 다르지만, 월 요금이 5만원이라고 가정하면 1천원 정도, 소상공인은 10일치 요금이면 7천~8천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수준이 적당한가’라는 질문에는 “피해 규모, 범위, 정도를 특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추가적으로 전담 콜센터를 통해 파악한 후 적절한지 파악하겠다”고 답했다.
◆ KT 먹통 알뜰폰 보상은? 선·후불 구분없다…"3만원 요금기준 5~600원"
KT 회선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용자들도 이번 KT 통신 장애 피해 보상을 받는다.
알뜰폰 사용자들에 인기 있는 후불 3만원대 요금제 기준, 보상금액은 500원에서 600원 수준이다.
1일 KT는 지난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통신 장애 발생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보상안을 발표했다.
보상 대상 서비스는 무선, 인터넷, IP형 전화, 기업상품으로, 무선 서비스에는 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과 재판매 인터넷 고객도 해당한다.
보상기준은 개인과 기업의 경우 최장 장애 시간 89분의 10배 수준인 15시간으로 적용된다. 알뜰폰 가입자에 인기가 많은 3만원대 후불요금제를 기준으로 하면 500~600원 수준이다.
KT는 이용자들의 개별 문의와 신청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 보상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접수 절차 없이 12월 청구되는 11월 이용 요금분에서 보상금액을 일괄 감면할 방침이다. 보상안내는 10월 사용요금 고지서에 명기될 예정이다.
KT 측은 "선불 후불 관계없이, KT 회선을 사용하고 있는 알뜰폰 가입자라면 보상을 해드릴 방침"이라며 "KT 본 회선을 이용하면서 동시에 세컨드폰으로 KT 회선 알뜰폰을 사용하고 있어도 중복 보상이 된다"고 말했다.
KT는 요금감면 및 소상공인 케어를 원만하게 지원하기 위해 전담 지원센터를 이번 주 중 오픈하고 2주간 운영키로 했으나, 알뜰폰 사용자 민원 해결 방안에 대해선 논의 중이다.
이에 대해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알뜰폰 사업자 고객센터로 피해 보상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용자에 보상 여부를 확답 해줄 수가 없는 상황이라, KT 측의 빠른 대응이 요원하다"고 말했다.
◆ KT, '인재' 다시는 없다…"관리자 승인·테스트베드 구축"
KT가 지난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유무선 통신망 장애 사고에 대해 재차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기본 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은 물론, 테스트베드,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 차단 기능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초기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으로 오판한 것과 관련해선, 지난달 초 비슷한 사례가 있어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KT는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야간에 진행해야 할 작업을 주간에 KT 직원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점 ▲사전 검증단계에서 협력사 오류로 인한 명령어 누락을 파악하지 못한 점 ▲잘못된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정보가 엣지망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된 점을 들었다.
이 같은 원인에 기초해 기술적 측면과 관리적 측면에서 모두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우선적으로는 일차적 실수가 협력사에 있다는 점을 짚었다. 표준작업 절차서에 명령어(exit) 입력을 빠뜨렸다는 것.
서창석 네트워크혁신TF장(전무)은 “연간 4천번 라우팅 업데이트 작업을 하는데, 표준 절차서를 비교하는 간단한 일들로 10여년 동안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간에 승인나는 이같은 작업을 주간에 실시했고, KT 직원이 입회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검증 과정에서 이를 검출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을 자인했다. 이로 인해 잘못된 명령어가 전송됐고, 전국적에 망 장애를 일으켰다.
KT는 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연구개발센터에서 운영하던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확대(가상화 테스트베드)한다는 계획이다. 사람의 실수로 인한 장애를 차단한다는 취지다.
또한 작업자가 주요 명령어를 입력할 때 OTP(1회용 패스워드)로 관리자가 승인하도록 해 관리책임을 강화한다.
다음으로 네트워크 관제센터에서 미승인 작업 여부를 실시간 자동으로 모니터링해 위험요소를 차단한다.
최종적으로는 관제센터에서 KT 직원의 작업 참여를 인증한 후에야 실제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단계별 검증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 유영상號 출범…SKT 'AI & 디지털인프라' 1위 '수성'
SK텔레콤 새 수장 유영상 대표가 SK텔레콤 2.0 시대 비전으로 고객·기술·서비스 중심 '인공지능(AI) &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를 제시했다.
비전 달성을 위해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하나로 묶어, 양사 공통의 기업간거래(B2B)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체계로 전환한다. '원팀'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1일 오후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을 열고 고객·기술·서비스 중심 'AI &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 비전과 ICT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SK텔레콤 2.0' 시대 청사진을 공개했다.
유 대표는 새로운 SK텔레콤가 지향해야 할 경영 3대 키워드로 '고객·기술·서비스'를 제시했다. 이는 'SK텔레콤 모든 서비스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하며, 차별화된 기술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좋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직접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유 대표는 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1등 서비스 컴퍼니로서 국민 눈높이를 맞추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전제 조건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SK텔레콤은 고객·기술·서비스 중심의 'AI &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컴퍼니' 비전을 달성하고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구성원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그 동안 무선(SK텔레콤)와 유선(SKB) 으로 구분돼 운영되던 조직 체계를 양사 공통의 B2C와 B2B CIC(Company in Company) 체계로 전환해 실질적인 '원팀(One Team)'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무선 통신 서비스 품질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AI 및 디지털 기반의 신성장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韓 재도전 우버 "우티택시로 시장 점유율 높인다"
"한국의 택시 시장 규모는 약 80억달러로 세계 5대 시장 중 한 곳으로 보고 있다. 우버에게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그래서 최초로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새로운 브랜드도 구축했다. 이 두 가지만 보더라도 한국 시장에 대한 우버의 강력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5년 한국 시장에서 부진했던 우버가 '우티(UT)' 브랜드를 내세워 한국 시장 재도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우티는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2년까지 가맹택시 숫자를 최대 2만대까지 늘리고, 차량공유(카풀) 등 새로운 서비스를 통한 수익 다각화를 거론하며 구체적인 한국 시장 로드맵을 처음 발표했다. 그 기점은 이날 출시된 우버와의 통합 앱이다.
톰 화이트 우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우티' 서비스가 한국에 출시된 이후 7개월간 우버는 물론 티맵모빌리티의 새로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면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이며 택시 플랫폼 시장에서는 그런 변화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티는 아직 한국에서 실현되지 않은 잠재력이 많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통합 앱 출시를 기점으로 우티는 보다 공격적으로 한국에서 우티의 시장 비중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궁극적으로 전국 어디서나 우티 앱으로 우티 택시와 일반 택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맹택시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 만큼 우티는 우선 1~2천대 수준으로 알려진 가맹택시 숫자를 올해 말까지 1만대까지 늘리고, 일반 택시 호출 서비스는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2022년에는 가맹택시 숫자를 2만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재 택시 시장점유율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숫자가 2만6천여대 선으로 추산된다.
택시호출 서비스와 함께 차량공유 서비스도 추진한다.
◆마이데이터 한달 앞으로…B2B·보안업체 '눈도장'
금융 분야 마이데이터 시행 한달을 앞두고 기업간거래(B2B), 보안업체가 들썩인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데이터 전송을 위한 표준화 작업 및 보안 취약점 점검, 실전 베타 테스트 등을 위해 분주한 가운데, 기업간 거래(B2B)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보안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도 덩달아 관련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전송하려면 데이터 표준화 작업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주목받고 있는 회사가 쿠콘이다. 쿠콘은 데이터를 표준화해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형태로 제공하는 국내 대표 B2B 데이터 플랫폼 회사다.
국내 최초로 비식별 솔루션을 출시한 파수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보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전자금융 서비스 수준의 보안성을 확보하고, 연 1회 보안 취약점 점검을 의무실시해야 한다.
핀테크 보안 업체 아톤도 마이데이터 관련 보안 솔루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흩어진 데이터를 모으고 전송할 때 본인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인증사업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유아이패스 RPA 클라우드 솔루션 출시
네이버클라우드(대표 박원기)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업체 유아이패스의 솔루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한다고 1일 발표했다.
RPA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이 자동화해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유아이패스 RPA는 포춘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의 60% 이상이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수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사용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RPA 맞춤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까지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위해 유아이패스 파트너인 RPA 플랫폼 서비스 기업 LS ITC와도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자동화 프로세스 실행·운영·관리 도구인 오케스트레이터를 클라우드화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인프라 구축이나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로봇 등록부터 배정, 모니터링, 일정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