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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유영상號 SKT 2.0 첫 일성…회사·구성원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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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협업의 원팀' 강조…하이닉스 인수 프로젝트 경험통해 경영철학 완성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회사의 성장은 구성원들의 성장입니다.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함께하는 성장이 구성원 행복의 근간이 돼 줄 겁니다.”

SK텔레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된 유영상 대표는 SKT 2.0 조직문화 키워드로 ‘성장’과 ‘행복’을 꼽았다.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하는 성장을 밑바탕으로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게 유 대표의 신념이다.

SKT 유영상 사장은 1일 구성원을 대상으로 첫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사진=SKT]
SKT 유영상 사장은 1일 구성원을 대상으로 첫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사진=SKT]

◆ 회사 성장=구성원 성장…"비전 함께 만들 것"

유 대표는 지난 1일 SK텔레콤은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고객・기술・서비스 중심의 ‘인공지능&디지털(AI & Digital) 서비스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비전과 함께 경영철학을 공유했다.

자리에서 유 대표는 소통과 협업을 여러차례 언급했다. ‘SKT 2.0’을 이끌 CEO로서 새로운 회사 비전과 목표를 모든 구성원과 공유하고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롭게 출범하는 SK텔레콤이 지향할 비전과 사업 방향은 구성원 전체가 동의하는 것이 전제가 됨은 물론, 이를 통해야만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 2달 동안 전체 구성원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비전과 목표를 구성원들과 함께 만들기로 했다.

소통과 협업은 SK텔레콤 내부를 넘어 SK스퀘어를 포함한 SK ICT패밀리사 전체로 확대해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는 원팀(One Team)의 모습을 보인다는 포부다.

인재 확보를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유 대표는 “변화하는 업(業)의 특성에 맞는 구성원 교육 및 채용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하겠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SK텔레콤 전반의 서비스·기술 역량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성장과 행복을 구성원들과 나누기 위한 방안으로는 ‘주식 기반의 보상제도’를 제시했다. 앞서 인적분할 전 SK텔레콤은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에게 100주씩 지급했다.

유 대표는 “회사의 성장이 구성원 본인이 성장하는 길”이라며 “성장에 대한 열망이 강렬한 도전 정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하이닉스 인수 경험통해 '소통·협업' 체득

2000년 SK텔레콤 입사한 유 대표는 2009년부터 사업개발 팀장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박정호 대표와 함께 잠시 SK C&C로 자리를 옮겼다 이듬해 다시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으로 복귀했다. 신사업 발굴과 M&A 업무에 주력하면서 SK그룹 내 ICT 패밀리를 구성하는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유 대표가 이번 제시한 '소통과 협업, 성장과 행복' 경영철학은 과거 하이닉스 인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체득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 전인 2011년, 당시 SK텔레콤 사업개발실장이었던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와 유영상 사업개발 팀장은 소수의 하이닉스 인수 파일롯팀과 함께 ‘반도체는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른 기업들이 외면한 딜을 성사시켰다.

소규모 프로젝트 단위의 팀이었지만 유 대표는 난이도 높은 과제에 몰두할 수 있도록 힘을 실었고, 팀원들과 고민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평적으로 소통하고 토론했고, 그 과정에서 일의 성패와 관계없이 스스로 학습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관행에서 벗어난 새로운 딜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이에 유 대표는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과 기술, 서비스를 중심으로 1등 통신사다운 자부심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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