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두올물산은 지난 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나한익 신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모회사인 두올물산홀딩스와 자회사 랜드고의 흡수합병 안건 등도 심의·의결했다.
나 대표는 미국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전문기업(CMO) 제노피스(Genopis)를 설립, 운영한 경험이 있다. 헬릭스미스, 뉴로마이언, ANLBIO에서 신약 기획과 개발, 기술 수출, 인수합병(M&A) 등 신약개발 전 영역에서 바이오텍 실무경험을 쌓았다.
뉴욕 딜로이트(Deloitte)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와 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에서 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나 대표는 두올물산과 대표와 자회사 엠에이치씨앤씨의 대표를 겸임할 예정이다.
두올물산은 오큐피바이오로부터 바이오 관련 자산 지식재산권(IP)을 포괄적으로 이전받아, 엠에이치씨앤씨를 통해 바이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큐피바이오는 현재 면역항암제 '오레고보맙(Oregovomab)'으로 전 세계 11개국에서 600명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국내의 경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등 6개 기관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미국 암 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난소암은 전 세계 여성 암 사망률에서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유병율이 높다. 여성이 평생 난소암에 걸릴 위험은 78명중 1명꼴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지난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을 통해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이 41.8개월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조군과 비교하면 30개월이 늘어난 결과다.
임상2상 결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내는 P값은 0.0027로, 임상 성공 기준인 0.05보다 월등한 수치를 나타냈다. P값은 낮을수록 유의성이 높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보강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과 보조항암화학요법(Adjuvant chemotherapy) 치료법 임상을 이번 3상 시험에서 동시 진행하도록 했다.
나한익 대표는 "오레고보맙의 우월한 임상 결과는 추후 난소암 환자는 물론,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다리는 환자를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기존 계획된 곳 이외에 추가적으로 임상 기관을 확장해 속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두올물산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전자등록) ▲사외이사 김상동 선임 ▲사내이사 정성진 선임 ▲사내이사 김송철 선임 등 안건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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