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삼성중공업이 중국 영파법인 철수에 따른 보상금 지급과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천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1조4천85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하계휴가, 추석연휴 등 조업일수 감소 영향에 따른 것"이라며 "올 4분기는 조업일수 증가와 일부 호선의 원가투입 확대 등으로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손실은 중국 영파법인 철수에 따른 종업원 보상금(630억원) 지급이 반영된 것으로, 내년 매각 완료시점에 자산 매각 이익 형태로 회수될 예정"이라며 "일회성 요인인 보상금 지급분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손실은 472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의 중국 영파법인은 1995년 설립해 26년 간 거제조선소에 선박 블록을 공급해 왔으나 설비 노후화로 인한 생산효율 저하에 따라 철수가 결정됐다. 올해 연말까지 잔여 공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자산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자금수지 흑자 및 납입 완료된 증자 대금을 재원으로 차입금을 대폭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에 따라 올해 부채비율은 200% 이내로 관리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5천억원으로, 2분기 말(2조8천억원) 대비 3억원 개선되며, 자금 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