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꺼낸 앤드류 수아레즈의 '불펜 카드' 선 보였다. 류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3전 2승제) 3차전을 앞두고 이날 수아레즈도 등판 대기한다고 밝혔다.
수아레즈는 지난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산과 준PO 1차자전에 선발 등판했다. 정규리그도 그렇고 보통 포스트시즌에도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잘 활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류 감독은 이날 패배하면 탈락인 시리즈 마지막 3차전에서 승부를 던졌다. 수아레즈도 류 감독의 계획에 따랐다.
수아레즈는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선발투수로 나온 임찬규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나왔다. 그는 첫 타자 박건우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 양석환을 3루수 앞 땅볼로 각각 유도해 해당 이닝을 마쳤다.
LG는 임찬규가 호세 페르난데스에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1-3으로 끌려갔으나 해당 이닝에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여가까지는 수아레즈 카드가 잘 들어맞았다.
그런데 수아레즈는 4회초 LG가 피하고 싶은 상황인 추가 실점했다. 그는 2사 1, 3루 상황에서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두산은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수아레즈는 이어 타석에 나온 페르난데스를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LG는 5회초 시작에 앞서 세 번째 투수로 김윤식을 마운드 위로 올렸고 수아레즈는 이날 등판을 마쳤다.
LG와 수아레즈 입장에서는 팀이 앞서고 있을 때 마운드에 오르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러나 그런 상황은 일단 오지 않았고 류 감독은 '수아레즈 카드'를 먼저 꺼낸 셈이다.
두산은 5회초 한 점을 더 냈다. 김재환이 바뀐 투수 김윤식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쳤고 LG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1루 주자 박건우가 홈으로 들어왔다. 5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산이 LG에 5-1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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