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김태형 두산 감독 "3차전 마운드 운영 김민규 투구에 달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최원준과 곽빈(이상 두산 베어스)은 지난 4,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3전 2승제) LG 트윈스와 1, 2차전 선발투수로 나왔다.

두산은 1차전을 이겨 기선 제압했으나 2차전은 패했다. 두산과 LG는 7일 같은 장소에서 준PO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LG는 1, 2차전 선발 등판한 앤드류 수아레즈와 케이시 켈리를 이날 불펜 대기 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반면 두산은 최원준과 곽빈이 3차전 미출장 선수가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오늘 마운드 운영은 있는 선수를 갖고 하겠다"며 "선발 등판하는 김민규가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 2차전때는 최원준을 미출장 선수로 넣지 않았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생각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최원준은 현재 공을 던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이 김민규의 투구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있다. 김민규가 마운드에서 얼마나 버티느냐 그리고 경기 상황에 따라 '필승조' 투입 시기가 정해져서다.

그는 필승조 핵심 전력 중 한 명인 이영하에 대해 "팔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이 가장 좋은 건 아니지만 (김)민규가 얼마나 던질지, 아주 길게 던지진 못 하겠지만 1, 2회가 중요할 것 같다. 해당 이닝만 넘어가면 3회부터 (이영하를)준비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차전을 통해 타선이 살아난 LG에 대해 "(2차전에선)우리가 추격조를 냈으니 필승조가 나가는 상황과 다를 것"이라며 "상대 타격의 경우 어떤 분위기는 탔다고 봐야할 것 같다. 그래도 또 다를 수 있다고 본다. 경계하고 그러긴 힘들다"고 얘기했다.

그는 "나가는 투수가 잘 막고 그러면 된다"며 "우리팀도 투수가 좋고, 우리 타자들도 상대 투수가 던지는 공을 쳐내야 한다. LG가 분위기를 탔다고 해도 우리 팀 필승조를 어떻게 공략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차전에서 필승조를 내고 패했다면 데미지가 더 크다"며 "그래서 아예 쉬게 했는데 (3차전에서는)훨씬 나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