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3전 2승제)가 막을 내렸다. 올해 준플레이오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다시 만났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 3차전에서 두산은 LG에 10-3으로 이겼다. 두산은 이로써 시리즈 전전 2승 1패로 LG에 앞서며 플레이오프행(이하 PO) 티켓을 손에 넣었다.
두산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다. PO는 준PO와 마찬가지로 3전 2승제로 치러진다.
오는 9일 삼성의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차전이 열리고 10일 장소를 두산의 홈 구장인 잠실구장으로 이동해 2차전이 열린다. 시리즈 승부가 2차전에서 결정되지 않을 경우 12일 3차전은 다시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다.
준PO 3차전은 11월 치고는 따뜻한 날씨 속에 열렸다. 경기 개시 시각인던 오후 2시 잠실구장이 있는 잠실동 기온은 19도를 훌쩍 넘겼다.
당초 이날 비 예보가 있었지만 경기 시작 전과 중반까지는 늦가을 햇살은 제법 따가웠다. 포근한 날씨 덕에 휴일 오후 경기가 열려 잠실구장은 만원 관중을 이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모두 2만3800명이 입장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시작 후 첫 매진 사례다. 또한 KBO리그 포스트시즌 통산 308번째 이자 준PO 기준으로는 58번째다.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양 팀 응원단장의 육성 응원 자제 요청도 비교적 잘 지켰다. 팬들은 경기 결과를 떠나 각자가 응원하는 팀과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특히 정규이닝 마지막인 9회 두산과 LG팬들의 응원 소리는 더욱 커졌다. 준PO 3차전은 두산이 LG에 10-3으로 이겼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LG에 앞서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LG 팬들은 응원 팀이 패했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민성 타석에 대타로 이성우가 나오자 더 큰 박수를 보냈다. 이성우는 올 시즌 종료 후 선수 은퇴를 결정했다.
그에게는 이날 경기가 선수로 나선 마지막 무대이자 타석이 됐다. 류지현 LG 감독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이성우의 대타 기용에 대해 "(이성우는)나이도 나이지만 팀내 최고참으로서 모범적"이라며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마지막으로 (이)성우를 위해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은퇴에 대해)나와 따로 얘기한건 아니지만 선수 본인이 그렇게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지막에 성우를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PO 3차전은 24절기 중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는 입동에 열렸다. 입동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였지만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부터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8일부터 시작되는 비가 그친 뒤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는 예보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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