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기분좋은 역전승으로 플레이오프(이하 PO, 3전 2승제) 첫 판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1 KBO리그 PO 1차전 원정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두산은 이로써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전 2승제로 치러지는 시리즈라 1차전 승리가 그만큼 중요하다.
삼성은 기선제압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김지찬이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자 구자욱은 최원준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고 적시 2루타가 됐다. 1루 주자 김지찬은 2, 3루를 돌아 홈을 밟았고 삼성은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이어 타석에 나온 강민호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오재일이 볼넷을 얻어 1, 2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어 타석에 나온 호세 피렐라가 적시 2루타를 쳐 2루 주자 구자욱이 홈으로 들어와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두산은 바로 따라붙었고 한 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포문을 열었다. 그는 삼성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안타를 쳐 출루했다.
양석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허경민이 2루타를 쳤고 박세혁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박계범이 1루수 앞 땅볼을 쳐 3루 주자 김재환이 홈에서 포스아웃됐다. 2사가 되면서 두산이 기회를 살리지못할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강승호가 해결사가 됐다.
그는 뷰캐넌이 던진 3구째를 받아쳤고 타구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두산은 2-2로 균형을 맞췄고 여기에 삼성 수비 실책이 겹쳤다.
이어 타석에 나온 정수빈이 3루수 앞 땅볼을 쳤은데 삼성 3루수 이원석이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타자 주자도 1루에서 세이프됐고 2루 주자 박계범은 그 틈을 타 홈을 밟아 두산은 3-2로 역전했다.
삼성은 5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오재일이 친 타구가 2루수 앞 땅볼이 됐고 병살타로 연결돼 해당 이닝이 종료됐다.
6회말 다시 한 번 1사 만루 찬스와 마주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삼성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 박해민이 1루수 앞 땅볼에 그쳤고 3루 주자 김성표가 동점을 노리며 홈으로 쇄도했으나 포스아웃됐다.
2사 만루가 이어졌으나 후속타자 김지찬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8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더했다.
바뀐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를 상대로 선두타자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가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으나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도 따라붙었다. 8회말 선두타자 피렐라가 두산 세 번째 투수 홍건희에게 2루타를 쳤고 이어 오선진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가 됐다. 후속타자 김헌곤이 희생 번트를 대 1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삼성은 강한울이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2루수 앞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피렐라가 홈으로 들어와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은 또 달아났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박세혁이 한 방을 쏘아올렸다. 그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2구째 배트를 돌렸다. 좌타자인 박세혁이 잡아당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오승환 공략에 성공했다. 김재호와 강승호가 연속 안타를 쳐 2사 1, 2루 기회를 다시 만들었고 정수빈이 적시 2루타를 쳐 6-3으로 달아났다.
오승환은 결국 해당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조수행 타석에서 최채흥으로 교체됐다. 삼성도 끝까지 두산을 괴롭혔다.
9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구자욱이 두산 마무리 김강률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강률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강민호를 3루수 앞 땅볼, 오재일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소속팀 승리를 지켰다. 홍건희는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두산 승리에 힘을 보탰고 1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뷰캐넌은 7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2차전 선발투수는 김민규(두산)와 백정현(삼성)이 예고됐다.
/대구=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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