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물러설 곳은 없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이하 PO, 3전 2승제) 1차전이 끝난 뒤 '총력전'을 예고했다.
삼성은 두산에 PO 1차전을 먼저 내줬다. 3전 2승제 시리즈라 1차전 승리는 좀 더 유리하다. 삼성과 허 감독 입장에선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패한다면 가을야구 탈락이다.
2015 한국시리즈 이후 6년 만에 다시 맞이한 가을야구를 두 경기 만에 접을 수 는 없는 노릇이다. 허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백정현 외에 또 다른 선발자원인 원태인도 2차전에 등판 대기한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원태인의 등판 시점은 정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정현에 이어 바로 던지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상황을 봐야 한다"며 "(백정현이)잘 던지고 있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잘 던져주기를 바라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데이비드 뷰캐넌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중간계투 노릇을 한 마이크 몽고메리는 당초 예상과 달리 2차전에 뛰지 않는다. 허 감독은 "3차전을 간다면 몽고메리가 선발투수로 나온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원태인의 불펜 등판에 대해 "두산이 준플레이오프를 할 때 (원)태인이에게 얘기했다"며 "이 부분을 숨기지 않은 건 경기를 시작하면 다 알기 때문이다. 계획을 세워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차전에 이겼어도 원태인을 불펜으로 준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또한 마무리 오승환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오승환은 전날 9회초 2사 상황에 마운드 위로 올라가 첫 타자로 만난 박세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연속 4안타로 2실점했다.
허 감독은 "(오승환은)당연히 등판한다"며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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