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HD맵 기술 선도 업체 스트리스(공동대표 박일석, 홍승환)를 지난 7월 인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트리스와 손잡고 공간정보 기술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합병을 마무리하고 조직 통합에 나선다.
스트리스는 측량, 측위, 전기전자, 로보틱스, 컴퓨터비전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2017년 창업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도로 정보 수집, 정보 가공 및 정합, 고정밀 지도 도화, 사용 형태별 맞춤형 최적화에 이르는 고정밀 지도(이하 HD맵) 구축의 전 과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러한 역량을 두루 갖춘 기업은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스트리스는 해외에서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현지화 솔루션 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정부기관,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국내 HD맵 구축 분야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맵은 도로 정보를 센티미터 단위의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축한 지도다. 기존 디지털지도(SD맵)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선, 노면마크, 도로경사, 표지판까지 구현해 정밀한 측위를 요하는 자율주행, 군집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모빌리티 분야뿐 아니라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 3차원 공간정보가 요구되는 분야에도 필수적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스트리스의 협력으로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고도화해온 내비게이션, 라우팅 등의 모빌리티 기술에 HD맵 기술을 접목하게 된다. 이에 보다 높은 정확도와 최신성을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의 품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내비게이션에서 도로의 경사도를 고려해 전기차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하는 등의 방식으로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또 이번 협력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출범한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파트너들에게도 고도화된 HD맵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HD맵을 활용한 다양한 위치기반 사업으로 기술 범위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HD맵 지도구축과 최신성 유지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탓에 안정적인 기술 역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던 스타트업과 학계, 연구기관 등에도 활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실 상무는 "보다 정확한 HD맵을 구축하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미래 모빌리티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숙원"이라며 "HD맵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스트리스와 함께 HD맵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해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를 포함한 공간정보 사업 전반의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기회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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