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월트 디즈니가 4분기(7~9월)에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의 가입자 증가세 둔화로 매출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헐리우드리포트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디즈니의 4분기 매출은 185억3천만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188억달러에는 이르지 못했다. 주당이익도 32센트로 시장 기대치인 52센트를 밑돌았다.
OTT 서비스인 디즈니+ 가입자는 4분기에 210만명을 추가해 총 1억1천810만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또한 시장 기대치인 1억2천600만명에 이르지 못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약화돼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늘어 디즈니+ 가입자 증가율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디즈니 테마파크 리조트 등을 포함한 사업 부문 매출은 55억달러로 1년전 27억달러에서 두배 늘었다. OTT 서비스를 주관하는 다이렉트투 컨슈머 부문 매출은 46억달러로 1년전보다 38% 증가했다.
반면 디즈니+ 서비스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 손실은 1년전 4억달러에서 올해 6억달러로 확대됐다. 콘텐츠 판매와 라이선스 관련 매출은 20억달러로 전년대비 9% 늘었다.
디즈니+의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은 최근 늘어난 홍보 마케팅과 기술 비용으로 1년전 4.52달러에서 올해 4.12달러로 감소했다. 가입자 증가세 둔화로 성장동력 역할을 해온 디즈니+의 입지가 다소 좁아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금융 투자사 제이피모건은 디즈니+ 서비스 지역이 넷플릭스의 진출 지역중 3분의 1에 해당돼 앞으로 가입자가 더욱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제이피모건은 디즈니+ 가입자수를 2024년에 2억3천만~2억6천만명으로 전망했다.
반면 OTT 서비스 강자 넷플릭스의 가입자는 3분기에 2억1천350만명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2억2천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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