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프로야구 KT위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KS)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KT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S 2차전에서 두산을 6-1로 완파했다. 1차전 4-2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따내며 KS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두 경기 연속 선발 마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KT다. 1차전에선 윌리엄 쿠에바스가 7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소형준이 6이닝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소형준은 안타 3개와 볼넷 5개를 내줬지만 수비진의 도움과 더불어 실점 순간마다 병살을 끌어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4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던 정수빈 손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부분도 뼈아팠다.
KT는 일찌감치 터진 황재균의 홈런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황재균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최원준의 133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두산은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고 쏟아진 병살에 고개를 떨궜다. 1회초 무사 1, 2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강습 타구가 KT 2루수 박경수의 호수비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2회 1사 1루 상황에서는 김인태의 타구가 1루수 앞으로 향해 병살로 연결됐다. 3회 1사 1루에서도 강승호가 3루수 앞 땅볼을 쳐 병살로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KT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회말 박경수의 안타에 이어 심우준이 빠른 발을 이용해 번트 안타를 만들어 무사 1,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조용호가 우익수 방면 안타로 2루 주자 박경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공격은 계속됐다. 황재균의 희생 번트에 이어 두산이 강백호를 고의4구로 내보내 1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유한준의 몸에 맞는 볼, 제러드 호잉 볼넷 등을 묶어 2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장성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타점 적시타로 팀에 승기를 불어 넣었다.
두산은 강승호와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T 마무리 김재윤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박건우-양석환-최용제를 연겨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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