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증설을 위해 텍사스 오스틴시 매너 교육구에 제출한 세금감면 신청서가 철회됐다. 오스틴시와 테일러시가 유력한 공장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테일러시로 결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텍사스주 사이트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 초 미국 텍사스 주정부 오스틴시 매너교육구에 제출한 오스틴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 세금감면 신청서가 철회됐다.
오스틴 지역과 관련된 인센티브 협상 주체는 오스틴시, 트래비스카운티, 매너 교육구 총 3곳인데 이 가운데 매너 교육구가 지난 3월에 웹사이트에 게재한 신청서 내용을 삭제한 것이다.
텍사스 내 다른 유력 후보지인 테일러에 삼성전자가 제출한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 세금감면 신청서는 주정부 사이트에서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현지 매체인 오스틴비즈니스저널은 "텍사스 재무부 대변인은 해당 신청서가 지난주 철회됐다고 확인했다"며 "삼성전자가 오스틴을 후보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스틴시는 기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곳으로 테일러시와 함께 유력 후보지로 꼽혀왔다. 오스틴이 후보군에서 빠지면서 테일러시가 후보지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일러시는 오스틴에 있는 기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과 약 40㎞ 떨어져 있어 비교적 가까운 편이고, 후보지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 공장 유치 관련 세제 지원책을 공개 발표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장길에 공장 부지를 확정지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는데 파운드리 공장 부지 확정을 위해 출장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러 후보지를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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