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박경수 선제 솔로포 KT, 두산 꺾고 3차전도 미소 '첫 우승 코앞'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가 팀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에서 3-1로 이겼다.

KT는 이로써 1~3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시리즈 우승이자 통합 우승까지 이제 1승만 남겨뒀다. 반면 두산은 3패가 되면서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됐다.

두 팀은 초반 찾아온 찬스를 모두 놓쳤다. KT는 1회 1사 1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두산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상대로 병살타를 쳤다.

두산도 2회말 2사 이후 양석환과 허경민이 KT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맞아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해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세혁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로 잡히면서 땅을 쳤다.

0의 균형은 결국 KT가 먼저 깨뜨렸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박경수가 해결사가 됐다.

그는 미란다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선취점을 뽑은 KT는 5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장성우가 병살타를 쳐 추가점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7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배정대와 박경수가 두산 두 번째 투수 이영하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심우준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1루 주자 박경수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으나 1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다. 두산은 홍건희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타석에 나온 조용호는 홍건희를 상대로 적시타를 쳤고 KT는 2-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1, 3루 기회에서 황재균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KT는 3-0을 만들었다.

두산도 그대로 주저 앉지않았다. 8회말 KT 세 번째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박건우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KT는 지키는 야구에 성공했다. 고영표가 2이닝 1실점했으나 필승조로 임무를 다했다.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이 마운드 위로 올라가 KT 승리를 지켰다.

김재윤은 1차전에 이어 3차전 구원에 성공하며 시리즈 2세이브째를 올렸다. 데스파이네는 5.2이닝 동안 69구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하며 KT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3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미란다는 5이닝 82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했으나 타선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패전투수가 됐다.

KT와 두산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배제성(KT)과 곽빈(두산)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3차전에는 모두 1만312명이 구장을 찾았다. 이로써 이날까지 올해 포스트시즌 10경기 누적 관중은 17만377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