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삼성전기에 대해 실적대비 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을 할증받아야 하는 구간에서 실적 증가분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하며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금투 연구원은 "한국 수출액의 역성장폭은 10월 -10%에서 11월 -2%로 축소됐다"며 "이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을 피크아웃 보다는 단기 조정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21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유독 부진했던 이유는 반도체 공급 부족 속에서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조달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자체 AP의 성능이 우려대비 양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2022년 출하량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이 원활해지면서 출하량과 판매량이 양호하게 전개된다면, 삼성전기의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기가 올해 연간 최고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9조9천125억원, 영업이익은 1조5천203억원으로 추정했다.
2022년에는 기판소재 사업부가 경연성회로기판(RF-PCB) 사업을 정리한 영향으로 매출액은 성장률이 4%에 그치지만 영업이익은 17% 증가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재차 갱신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컴포넌트솔루션의 믹스 개선에 의한 기초체력 향상, 기판솔루션의 패키지기판 호황, 모듈솔루션의 주요 고객사 출하량 증가와 손떨림방지(OIS) 확대 적용으로 실적 증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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