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 경영진을 불러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인을 대표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규제보다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를 열고 기업의 탄소중립 노력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은 기업"이라며 "탄소중립 시대에도 제조업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국들은 친환경 투자를 경쟁력으로 확대하고 있고 고탄소 산업을 첨단 저탄소 산업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소비자들 역시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상품을 선택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거래업체와 협력업체까지 탄소중립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의 담대한 도전과 혁신에 과감한 지원으로 응답하겠다"며 몇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이 제시한 비전은 ▲녹색 금융 활성화 등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향상 ▲탄소중립 산업·기술을 새로운 수출 먹거리로 육성 ▲중소·중견기업, 지역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전략 마련 등이다.
또 문 대통령은 "초강력 탄소중립 생태계 전환을 추진해 국가균형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며 "정부는 2050년의 완전 중단을 목표로 석탄발전을 과감하게 감축하는 한편 수소와 재생에너지, 전력망을 비롯한 새로운 에너지를 위한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해 무탄소 전력과 청정수소 공급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답사를 통해 "탄소중립을 기회로 국내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추진 과정에서 산업계를 지원하시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잘 느낄 수 있었다"면서도 "아직 많은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우려하거나 혹은 미래의 일로 생각하는 면이 없잖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저탄소 경제 전환은 본질적으로 미래 에너지 주도권 문제이기도 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입지를 다지고 에너지 빈국에서 에너지 자립국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워야 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세제와 금융상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도 제안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 세제와 금융상의 지원책을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규제보다는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하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추진 중인데 기업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별도의 연구반을 만들어서 연구해 나갔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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