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롯데케미칼은 고려대학교 의료원과 약 1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항바이러스 소재 브랜드인 에버반(everban)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에버반 소재는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와 같은 악성 세균의 고농도 조건에서도 균 생육을 억제할 수 있으며 ▲스크래치 ▲고온·고습 ▲자외선 노출 등의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항곰팡이 성능 유지가 가능한 스페셜티 소재로 개발됐다.
또 인플루엔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델타 변이주에 대해서도 항바이러스 성능을 확보한 차세대 유해 미생물 억제 종합 솔루션으로, 위생과 안전에 민감한 의료장비를 비롯해 접촉 빈도가 높은 신용카드, 손잡이 등 다양한 용도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부터 고려대학교 의료원과 '코로나 시대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신소재 공동 개발' 주제로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항바이러스 플라스틱 소재 연구개발과 성능 평가를 공동으로 연구하며 바이러스에 대한 사멸 시간 단축 등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델타 변이바이러스 모두 24시간 내 99% 이상 사멸하는 연구 결과를 도출해 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을 줄이고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해주는 스페셜티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을 국내 최고의 연구진과 함께하게 돼 뜻깊었다"며 "국내 최초의 유해 미생물 억제 소재 개발로 고객 제품의 안전성 및 편의성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017년부터 생활·욕실용품, 전기전자 제품의 부품 등의 플라스틱과 인조대리석에 적용 가능한 항균소재(evermoin)를 개발해 고객사에 공급 중에 있다. 지난해에는 합성수지 소재 분야에서 인플루엔자 A(Influenza A)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성능을 검증 받아 세계 최초로 항바이러스 가공품의 국제 표준인 ISO 21702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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