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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 엔진,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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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월드, 언리얼 엔진으로 '고요의 바다' VFX 작업 진행

[사진=에픽게임즈]
[사진=에픽게임즈]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에픽게임즈코리아(대표 박성철)는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작에 언리얼 엔진이 사용됐다고 27일 발표했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이 고갈돼 황폐해진 가까운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SF 스릴러 시리즈로 배두나와 공유가 주연을 맡았으며, 정우성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작품 속 달 표면과 우주선, 발해 기지 등이 사실적이고 실감 나게 표현됐다.

제작에 참여한 VFX(시각효과) 전문 스튜디오 웨스트월드는 고요의 바다에 언리얼 엔진의 LED 월을 기반으로 한 인카메라 VFX(ICVFX)라는 버추얼 프로덕션을 도입했다. 인카메라 VFX는 실제 환경에서 촬영하는 것과 같이 카메라의 앵글에 따라 LED 월에 실시간으로 렌더링된 고품질 배경을 표시해 배우들의 연기와 가상 배경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언리얼 엔진의 혁신적인 VFX 기술이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얻은 스타워즈 세계관의 드라마 '만달로리안' 제작에도 사용되면서 업계에 널리 알려졌으며 국내에서도 결과물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제작 방식이었던 그린스크린에서 촬영할 경우 합성 등의 후반 작업이 필수적인 데 반해 LED 월 버추얼 프로덕션은 LED 스크린에 투영된 사실적인 배경과 배우들의 연기가 실시간으로 촬영되기 때문에 촬영과 동시에 시각효과를 결정할 수 있으며, 생동감 넘치는 최종 결과물을 즉시 제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스트리밍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에서 디지털 크리처 제작 및 VFX를 담당했던 웨스트월드는 당시에도 거대 괴물의 움직임과 동선을 미리 확인하고 배우들이 괴물과 인터랙션을 하며 실감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언리얼 엔진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제작 기법을 보여준 바 있다.

손승현 웨스트월드 대표는 "언리얼 엔진의 LED 월 버추얼 프로덕션을 통해 우주의 공간감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퀄리티와 효율성은 물론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창의성에 유연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언리얼 엔진의 혁신적인 리얼타임 기술에 대한 기대가 크고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언리얼 엔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오징어 게임'과 '지옥'에 이어 또 한 번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최고의 기대작 고요의 바다에 언리얼 엔진이 활용됐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웨스트월드를 비롯해 많은 국내 VFX 전문 스튜디오에서 제작에 언리얼 엔진을 도입해 그 결과물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K드라마, K영화 등의 콘텐츠가 장르의 한계를 벗어나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에픽게임즈 코리아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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