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디램(DRAM)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황 개선에 기반한 주가의 강한 상승이 나타날 것이란 기존 판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5천원으로 약 5.56%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 최우선 추천 종목(톱픽)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76조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13조8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메모리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출하량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예상 대비 부진했고,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특별 성과급 등)이 반영되면서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제품 가격은 기존 당사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출하량이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보인다"며 "OLED는 고객사의 제품 판매 부진 영향이 반영되면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세트 부문인 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은 출하량 측면에서 큰 이슈가 없었지만,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라 수익성 부진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5% 감소한 72조4천억원, 영업이익은 14% 줄어든 11조9천억원을 올리면서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인 13조1천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 효과가 예상되는 IM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감소를 예상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연초에 있을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실적 시즌을 전후로 삼성전자의 시장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된 뒤, DRAM과 파운드리 업황 개선에 기반한 주가의 강한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존 판단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의 기간 조정이 끝자락에 다가서고 있다고 예상되는 만큼, 이번 시장 조정기를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며 "오는 2023~2025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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