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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한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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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서스와 비슷한 실적 예상…올해 긍정적인 영업환경 이어질 것"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국내 철강 빅3 중 맏형 격인 포스코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2일 2021년도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3.8% 증가한 9조2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1% 늘어난 76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1용광로. [사진=뉴시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1용광로. [사진=뉴시스]

포스코가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이며, 기존 연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08년의 7조2천억원 대비 2조원이나 웃도는 실적이다.

매출 역시 70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창사 이래 최초로, 앞서 매출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1년(68조9천억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포스코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전방 산업의 회복이 철강 수요 증대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 업체들이 자국 내 환경정책 강화에 따라 생산량을 감축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 철근과 형강 등의 수급 불안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주목할 점은 포스코의 지난해 잠정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근접한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이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연간 실적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3조334억원, 2조5천24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27.80%, 3358.08% 늘어난 수치다.

특히 현대제철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8천602억원, 영업이익 8천262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뒀고, 4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포스코와 같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조1천254억원, 8천28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86%, 180.96% 오른 수치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해 3분기 2008년 3분기 이후 13년 만의 최대치인 2천9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동국제강의 호실적을 이끈 건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제품 단가 상승 덕분이다. 구체적으로 프리미엄 컬러강판 판매 확대를 비롯해 신규 컬러강판 라인(S1CCL) 조기 안정화와 고난도 후판 시장 개발, H형강 신제품 상업화 등 신시장 개척 전략들이 수익성 확대에 한몫했다. 이에 동국제강의 지난해 실적은 사상 최고치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철강 빅3의 이러한 강세 기조는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폐막하는 오는 3월까지 감산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철강 가격도 그때까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컨센서스와 비슷한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올해도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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