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4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만난 후 "(심 후보가) 계속 숙고의 시간을 갖고 있다. 여러가지로 힘들어 보였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심 후보의 자택에서 양자 회동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계기를 통해 당이 더 큰 성찰과 쇄신 계획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테니, 후보께 힘내시라고 말씀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심 후보가) 대화 중에 '진보 정치 20년의 세월 동안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지만, 진보 정치를 걸어온 책임 있는 정치인이기에 소명 의식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며 "이에 비추어 볼 때 제가 받은 느낌은 후보 사퇴 등을 고려하진 않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가 직접 사퇴 불가를 언급했냐는 질문에는 "직접 언급은 없었고, 직접 묻지는 않았다"며 "그것을 묻는 것은 후보한테도 고통스러운 일이고 당으로서도 도리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 고민이 끝난 게 아니기에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숙고의 시간이)이번 주 일요일은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적절한 시점에 국민 앞에 다시 찾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여 대표는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응원하기에 하루라도 빨리 밝은 모습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국민 앞에 서줬으면 좋겠다고 요청드렸다"며 "후보도 '하여튼 너무 길지는 않도록 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심 후보는 지난 12일 선대위를 통해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이튿날 심 후보의 의원실을 찾았지만 심 후보를 만나지 못했다. 정의당은 같은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들의 일괄 사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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