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네이버 '크림'이 연이어 해외 리셀, 개인 간 개인(C2C) 플랫폼 지분을 투자하며 덩치를 불리고 있다.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에서 명품과 디자이너 브랜드, 테크까지 카테고리도 확장하고 나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리셀 플랫폼 '크림'은 지난 24일 전략적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싱가포르 '키스타'의 전환우선주 38만4천63주를 총 35억7천540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2월 3일이며, 취득 후 지분 비율은 2.71%이다. 키스타는 싱가포르 IT기기 C2C 플랫폼 '리벨로' 운영사이다.
지난해 태국 리셀 사업자 '사솜 컴퍼니'와 일본 '소다'에 이어 세번째 해외 지분 투자다. 앞서 리셀은 사솜과 소다에 각각 356억원, 101억원을 투자해 지분 15%와 20%를 확보한 바 있다.
네이버 측은 "싱가포르 진출 개념보다 투자 개념"이라며 "아시아 크로스보더 플랫폼 구축과 신규 카테고리 태핑(사전 시장조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를 통해 운영장점을 차용해, 국내에 적용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3월 법인 설립 후 스니커즈 전문 리셀 플랫폼으로 시작한 크림은 의류와 패션 잡화, 라이프 물품들을 넘어 그래픽카드·게임기·IT주변기기 등 테크까지 카테고리를 확장 중이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시작 1년 반 만에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서 점유율 1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고, 월 거래액은 작년 동기간 대비 5배 이상 성장했다.
취급 물품이 늘어나며, 이용자도 함께 증가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크림 이용자(안드로이드 기준) 27만6천여명으로 패션잡화 앱시장 점유율 31%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는 이용자 수가 42만7천여명으로 54.7%이상 급증했다. 패션잡화 앱시장 점유율도 44.3%로 늘었다.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장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리셀은 지난해 3월 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후 6개월 만인 2021년 10월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으로부터 1천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해 누적 유치금액 1천40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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