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1월 D램 고정거래가격이 8% 넘게 하락했다. 연말에 두 자릿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보다는 낙폭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월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 가격은 평균 3.41달러로 전달보다 8.09% 하락했다.
이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월 3달러, 4월 3.8달러, 7월 4.10달러까지 올랐다가 10월 3.71달러로 떨어진 바 있다.
업계에선 PC, 서버 업체들이 재고를 축적해 연초 D램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하지만 하반기엔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트렌드포스는 "PC용 D램 가격은 PC 시장 성장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2분기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고정가격의 전분기대비 하락 폭은 0~5% 범위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대비 메모리 업황 사이클의 변동 폭과 주기가 축소되는 추세는 확실히 감지되고 있고, 재고도 지속해서 건전한 수준이라 시장은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며 "일부 외부 기관에서 상반기 시황 반전에 대해 예측을 하고 있는데 이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트렌드포스는 새로운 D램 표준 규격인 DDR5 효과는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전체 PC용 D램 공급에서 DDR5 제품의 점유율은 이제 겨우 약 2%"라며 "인텔의 새 중앙처리장치(CPU) 앨더레이크의 가용성이 제한되고, DDR5 칩의 생산 비용이 높은데다 DDR4 제품보다 40% 이상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MLC 128Gb) 가격은 4.81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중국 시안의 도시 봉쇄령으로 삼성전자 등이 반도체 공장을 탄력 운영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는 "2월을 앞두고 낸드 공급업체는 칩 계약 가격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이 분기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수요도 안정적인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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