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전날(9일) 있었던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불법 의전' 의혹 사과에 대해 "공직자로서, 남편으로서 제 부족함과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빌딩에서 진행한 노동정책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김씨의 사과에 대해 제보자가 (사과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씨는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둘러싼 '불법 의전 의혹'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사과했다. 김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의 제보자이자 당사자인 A씨를 피해자라고 밝혔지만 A씨는 김씨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제보자 A씨에 대해서도 "당사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권 후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를 진행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밝힌 것에 대해 이 후보는 "저는 대선을 많이 지켜봤지만 후보가 정치보복을 사실상 공언하는 건 본 일이 없다"며 "우리가 통합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데 보복 또는 증오, 갈등, 분열이 사회를 정말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통합의 길로 가길 진심으로 권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윤 후보를 향해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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