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을 저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정오 세종 전통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라를 공정하게 유지할 사법 권력을 사적 용도로 남용하면 국민은 대체 어디를 믿느냐"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를 할 건가'라는 질문에 "할 거다. 그러나 대통령은 관여 안 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 정부 초기 때 수사 한 건 헌법 원칙에 따른 거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그건 보복인가"라며 "다 시스템에 따라서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 이유로 특정인과 특정집단을 표적으로 정해 탈탈 터는 정치 보복 수사가 다시는 있어선 안 된다"며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나라의 인적·물적 역량을 최대치로 동원해 오로지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국가 발전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정치보복의 그 아픈 추억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께서 그 험한 길을 가셨다"며 "다시 지켜주지 못했다고 똑같은 후회를 두 번씩 반복할 것인가. 결코 반복돼서는 안될 나쁜 역사"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전날(11일) 저녁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도 윤 후보를 향해 "자기를 중용한 대통령에 대해 공공연하게 정치보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위협까지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