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5G 주파수 3.4~3.42㎓ 대역 20㎒폭에 대한 조속한 할당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이 제기한 3.7㎓ 이상 대역 40㎒폭과 병합 할당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황 사장은 17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통3사 CEO 간담회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 편익과 고객 관점에서 의사결정이 조속히 내려져야 하는데 자꾸 다른 논리로 지연돼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할당을 추진 중인 주파수는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가 요청한 대역이다. 과기정통부는 이후 연구반 논의를 거쳐 지난달 4일, 해당 대역을 경매로 할당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KT가 한 사업자만 주파수를 추가로 가져가는 것이 불공정하다며 반대의 입장을 내면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황 사장은 20㎒폭에 대한 할당 요청이 정당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SK텔레콤이 지난달 병합 할당을 제기한 3.7㎓ 이상 대역 40㎒폭과 같이 논의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요청한 20㎒폭은 2018년에 예고됐고, 2019년도에 가용한 주파수였다"라며 "사전논의를 거쳐 지난해 7월 신청 서류를 정식으로 접수하면서 절차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먼저 연구반과 태스크포스(TF), 공청회를 거친 주파수와 뒤늦게 (SK텔레콤이)제기한 3.7㎓ 이상 대역 주파수는 계획상 2023년도로 (할당이)논의됐다"라며 "이를 같이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20㎒폭 할당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선 이통3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농어촌 5G망 공동구축에서 이용자 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각각 5G 주파수 100㎒폭을 확보한 반면 LG유플러스는 80㎒폭만 갖고 있다. 이로 인해 LG유플러스가 기지국을 구축하는 지역에서는 SK텔레콤, KT 가입자들이 다른 지역과 품질 차별을 받게 된다.
황 사장은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에 있어 지역별로 담당 사업자가 다르다"라며 "사업자별 주파수가 틀리면 이용자 편익이 저해될 수 있다고 판단, 20㎒폭 할당을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장관이 최대한 빨리 실무적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라며 "일정이 어떻게 될지 정확히 들은바 없다. 과기정통부 작업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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