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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스마트워치 강자' 가민 "애플·삼성 꼼짝마"…연내 중저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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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신제품 출시 이어 '애플·갤럭시워치' 겨냥한 중저가 제품 2~3분기쯤 선봬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의 '애플워치',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에 밀려 그동안 국내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지 못했던 '가민'이 올해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대거 쏟아내며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본격 시동을 건다.

조정호 가민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담당 이사는 17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나 "태양광 충전 패널, 플래시 라이트 등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가격이 좀 높은 편"이라며 "'애플워치', '갤럭시워치' 등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2~3분기쯤 중저가 라인도 선보이려고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가민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총괄 조정호 이사 [사진=가민코리아]
가민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총괄 조정호 이사 [사진=가민코리아]

가민은 1989년 엔지니어 출신인 게리 버렐과 민 카오가 의기투합해 만든 미국 대표 GPS 장비 업체로, 자동차 및 운송기기, 아웃도어, 피트니스, 해양, 항공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선 아직 '톱5' 안에 들지 않았지만, 아웃도어 스마트워치 시장에선 핀란드 '순토'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이 점유율 22%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4%로 뒤를 쫓고 있다. 가민은 작년 2분기에는 전년 대비 65% 성장해 5위권 안에 들었으나, 그해 3분기에는 다시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가민은 지난 2017년 4월 한국지사를 설립하며 국내 시장에 첫 진출했다. 이후 매년 두 자릿 수 매출 성장세를 보인 가민코리아는 특히 지난해에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나 증가하기도 했다. 또 지난 5년여간 국내 누적 판매량은 약 17만~18만 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 이사는 "코로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에 제약이 많지만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는 매장을 3~4개 추가 확장해 20개 매장을 운영하는 게 목표"라며 "'가민스포츠' 앱을 통한 버추얼 이벤트 등 온라인 마케팅도 확대해 국내에서 인지도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피닉스 7 시리즈 & 에픽스 [사진=가민코리아]
피닉스 7 시리즈 & 에픽스 [사진=가민코리아]

또 가민은 국내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고가 시장에 집중돼 있던 제품군을 앞으로 중저가 라인까지 확대해 선보임으로써 '애플워치', '갤럭시워치'와 올해 본격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고가 시장에선 프리미엄 아웃도어 GPS 스마트워치 '피닉스7' 시리즈와 '에픽스'로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피닉스7' 시리즈는 1.2, 1.3, 1.4인치의 '피닉스7S', '피닉스7', '피닉스7X' 등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또 사파이어 태양광 충전 디스플레이를 가민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워치로, 기존 제품보다 배터리 지속 시간이 3배나 더 길어졌다. 가민코리아에 따르면 '피닉스7' 시리즈는 스마트 모드로는 최대 37일 연속, GPS 모드에선 최대 122시간, 울트라 트랙 GPS 모드에선 최대 578시간 연속 활용할 수 있다.

'에픽스(Epix)'는 아웃도어 라인업 중 최초로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프리미엄 GPS 스마트워치로, 1.3인치의 스크래치 방지에 좋은 코닝 고릴라 글래스 DX 및 사파이어 크리스탈 렌즈와 티타늄 베젤이 적용됐다. 또 40여 가지의 액티비티 모드 지원은 물론, 운동 효율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신기능도 탑재됐다. 특히 전 세계 4만2천 개 이상의 골프 코스가 내장돼 있고, 자체 생산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햇빛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늘어나고 있는 골프족을 끌어들이기에 매력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가격은 '피닉스7' 시리즈의 경우 ▲피닉스7S 104만~129만원 ▲피닉스7 104만~149만원 ▲피닉스7X 119만~159만원이다. '에픽스'는 124만원부터 134만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돼 있으며 3가지 스타일로 출시된다. '에픽스'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스마트 모드에서 최대 16일 ,배터리 절약 워치 모드에선 최대 21일, GPS 스포츠 모드에선 최대 30시간이다.

조 이사는 "'피닉스7' 시리즈와 '에픽스' 모두 미국 군사표준(MIL-STD-810)과 동일한 발열·충격·방수 등급을 갖췄다"며 "2천여 곡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아도 블루투스 기능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애플이 추진하고 있는 혈당 측정 기능이나, 삼성전자가 선보인 체성분 측정 등의 기능은 가민에서 아직 적용된 것이 없다"면서도 "헬스케어 기능이 적용된 제품은 조만간 출시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7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에서 열린 가민 신제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에픽스' [사진=장유미 기자]
17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에서 열린 가민 신제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에픽스' [사진=장유미 기자]

이처럼 가민이 '피닉스7' 시리즈와 '에픽스'를 국내에 선보인 것은 최근 아웃도어 스마트워치 시장을 찾는 수요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등산, 골프,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문성을 높인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가격대가 100만원대 이상인 아웃도어 스마트워치를 주로 판매하고 있는 가민의 연간 매출액도 꾸준히 올라 약 30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민은 본사에서 일부 제품에 대한 연내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당분간 전 제품의 가격을 기존대로 유지하거나 더 낮출 것이란 방침이다.

조 이사는 "이번에 선보인 '피닉스7' 시리즈는 전작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뿐더러 기존 제품 가격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제품 가격 역시 출시 이전에 로드맵을 1년 전부터 잡고 부품 확보를 끝낸 상황에서 책정하는 것인 만큼 당분간 무리하게 인상하진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격렬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유저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을 혁신해왔다"며 "배터리 성능, 혁신적인 아웃도어 액티비티 기능 등을 제공하는 이번 신제품들은 아웃도어 스마트워치의 기준을 한 단계 더 높여줄 제품이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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