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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젊은 중년’으로 살고 싶다…당뇨병 이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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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식사관리·맞춤 약제 등으로 당뇨병 대응해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100세 시대에 가장 큰 관심은 ‘건강’이다. 더 오래 사는 시대가 오면서 ‘건강하게 오래살기’는 많은 이들의 소망이다.

30대 이상에서 7명중 1명은 당뇨병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신체 변화가 커진다. 특히 호르몬 변화가 거세다.

여성의 경우는 50세 이후 폐경이라는 극적인 호르몬 변화를 겪는다. 폐경이 되면 골다공증은 물론, 당뇨병, 지질이상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 시기 남성호르몬이 크게 감소하면서 마찬가지로 남성도 각종 질병 위험성이 커진다.

중년 이후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당뇨병이다. 최근 관련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3.8%로 성인 7명 중 1명꼴로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당뇨병은 유전,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나이가 중요한 위험인자가 된다. 65세 이상이 되면 10명 3명이 당뇨병 환자라는 통계도 있다.

황유철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적절한 운동, 식사관리,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로 당뇨병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황유철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적절한 운동, 식사관리,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로 당뇨병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황유철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일부 당뇨병 환자에서 다음, 다뇨, 체중감소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많은 수에서 아무 증상이 없다”라며 “40세 이후에는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정기 혈당검사를 통해 혹시 당뇨병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에 있다. 당뇨병은 혈액 속에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병이다. 우리 몸에 피가 안 가는 곳이 없는 만큼 합병증은 우리 몸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어디든 생길 수 있다.

대표적 합병증으로는 눈, 콩팥, 신경을 망가뜨리고 뇌혈관, 심장혈관에 동맥경화를 만들어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생명과 직결되는 합병증을 유발한다. 당뇨병 진단 당시 이미 합병증이 동반돼 있는 경우가 상당수 되기 때문에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되면 합병증 유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고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종 당뇨병 관련 합병증은 적절한 운동, 식사관리,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적절한 혈당 관리를 통해 모든 합병증 발생을 지연 내지 예방할 수 있다. 편식 없이 골고루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처럼 운동도 마찬가지이다.

걷기 등의 유산소운동과 더불어 근력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년 이후에는 근육량, 근력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근감소증’이 발생한다. 단순히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는데 그치지 않고 당뇨병, 심혈관질환은 물론 사망위험까지 증가시킨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운동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연령별 유병률(2018년). [사진=강동경희대병원]
당뇨병 연령별 유병률(2018년).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운동과 식사조절로 혈당조절이 충분치 않은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병 약의 종류가 훨씬 다양해졌고 다양한 약제가 개발됨에 따라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처방도 가능해졌다.

효과는 더 좋아지고, 부작용은 훨씬 줄어드는 쪽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받는 게 좋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저혈당을 비롯한 약제 관련 부작용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스스로 혈당을 측정해 혈당조절 상태, 저혈당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황유철 교수는 “병원에서 정기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다가오는 100세 시대는 과거와 다른 ‘젊은 중년’ 시대이며 적절한 식사조절과 운동을 통해 즐겁고 건강한 삶을 가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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