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오픈소스(Open Source)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사용자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업들은 커뮤니티 기반 오픈소스 신뢰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오픈소스란 소스코드가 공개된 소프트웨어를 뜻하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업은 기술 지원을 비롯해 높은 호환성과 안전성을 요구한다. 프로젝트 진행 시 발생하는 문제를 즉각 해결할 수 없다면 서비스 개발‧적용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오프소스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기업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등장한 솔루션이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다. 대표적인 공급업체인 레드햇(Red Hat)은 오픈소스의 보안‧품질‧성능‧호환성을 검증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 최대 장점은 ‘보안’
커뮤니티에서 엔터프라이즈로 이어지는 개방형 개발 모델을 바탕으로 더 안전한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코드에 액세스할 수 있으므로 위협을 더 빨리 찾아내 패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레드햇이 발표한 '2021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IT업계 리더 중 90%는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4%는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에 대해 '기업의 보안 전략에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답했으며, 75%는 해당 솔루션을 신뢰하는 이유로 '엄격한 심사과정과 상용 테스팅을 통한 고품질 코드 보장'을 꼽았다.
현재 전 세계 수많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에서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레드햇은 커뮤니티 기반 접근 방식을 통해 고성능 리눅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기술을 제공한다.
서브스크립션 형태로 솔루션을 제공하며, 장기간 라이프사이클 지원을 보장한다. 서브스크립션 기간 동안 업그레이드와 마이그레이션, 업데이트, 보안, 패치 등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화와 웹을 통한 즉각적인 기술 지원과 장애 대응이 이뤄진다.
◆ 롯데카드‧UPS, 레드햇과 손잡고 시스템 현대화
롯데카드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오픈소스 기술을 도입했다. 내부 규정과 지속적인 기술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를 선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레드햇은 롯데카드의 클라우드 플랫폼에 쿠버네티스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인프라의 애플리케이션 관리 솔루션인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롯데카드는 새로운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업계 최초로 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반의 디지털 뱅킹 플랫폼을 구축했다. 오프소스 기반의 PaaS와 함께 애자일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토대도 함께 마련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물류기업인 UPS(United Parcel Service)는 레드햇을 통해 배송 간소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UPS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패키지 시설 사업자가 데이터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UPS는 레드햇이 클라우드 기반 워크플로를 가장 잘 지원할 것으로 보고,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구축했다.
이같은 기술 도입으로 UPS는 기존 폭포수 방식에서 탈피한 애자일 방식을 통해 개발자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 레드햇의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은 유연한 애플리케이션 런타임과 구성‧리소스를 바탕으로 기능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
UPS의 클라우드 플랫폼 및 기술 부서 선임 관리자인 칼라 마이어(Carla Maier)는 "새 플랫폼을 구현할 때는 언제 어디서 문제가 발생할지 알기 어렵다"며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기술 계정 매니저와 레드햇 지원팀에 지속 문의한 결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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