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인 긱벤치가 갤럭시S22 등을 벤치마크(성능지표) 평가목록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긱벤치는 5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삼성 GOS가 어떻게 게임, 앱의 성능을 조절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며 "광범위한 내부 실험을 한 뒤 GOS를 사용한 갤럭시S22와 갤럭시S21, 갤럭시S20, 갤럭시S10 전 모델을 안드로이드 벤치마크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GOS 논란이 불거진 갤럭시S22 시리즈뿐만 아니라 갤럭시S21, 갤럭시S20, 갤럭시S10 시리즈도 포함된 것이다. 그간 성능 조작 논란에 휩싸여 긱벤치에서 제외된 기종은 원플러스, 원플러스5, 원플러스9, 원플러스9 프로, 화웨이 메이트10 프로 등이 있다.
최근 갤럭시S22 시리즈는 GOS를 의무 적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능을 말한다. 하지만 해당 기능이 의무적으로 탑재됨에 따라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능이 낮춰졌다는 불만이 잇따라 제기됐다.
앞서 긱벤치 개발자 존 풀은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S22 울트라의 GOS 작동 시 성능이 대폭 떨어진다는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S22 울트라는 GOS 작동 시 싱클코어와 멀티코어 성능이 각각 53.9%, 64.2%로 낮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GOS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4일 삼성멤버스 등에 게재한 공지문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사용자 의사와 상관없이 게임 앱을 구동하면 GOS 기능이 저절로 작동하게 돼 있지만,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별도의 '성능 우선' 모드가 추가돼 사용자가 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와 별도로 이상 과열에 따른 기능 차단 등의 안전 장치는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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