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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심상정, "못다 한 책임 백의종군으로 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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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선대본 해단식…"저조한 성적표 沈의 책임…민심 얼마나 무서운지 확인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정의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여영국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당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정의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여영국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당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0일 "이번 대선에서 못다 한 책임은 백의종군하면서 두고두고 갚아나가겠다"며 "이제 다음 세대의 리더십이 소신있고 당당하게 제3 대안세력으로 발돋움해나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오늘의 저조한 성적표는 1세대 진보 정치의 한계이자, 심상정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이번 대선에서 정치교체의 씨앗을 지켜내는 심정으로 임했다. 지지율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과 책임을 갖고 말씀드렸다"며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앞장서서 제기했고, 정치개혁과 다원적 민주주의 방향을 끌어냈고, 차별에 맞서 성평등 가치를 보편적인 원칙으로 세워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과정에서 결코 부끄럽지 않은 선거를 치렀다. 실현 가치, 서야 될 자리, 감당해야할 책임을 또렷이 다시 세워나가는 과정이었다고 확신한다"며 "저의 마지막 소임으로 임한 만큼 더 나은 성과로 헌신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 아쉽고,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정의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류호정, 장혜영 의원들과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정의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류호정, 장혜영 의원들과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심 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여러 우려와 우여곡절있었지만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확인하는 선거였다"며 "국민들께서는 심판과 견제의 민의를 동시에 강력하게 보여줬다. 무차별한 여성 혐오와 분열의 정치에 대한 2030 여성들의 엄중한 경고를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빙 선거에 번호를 바꿔야 했던 수많은 시민들이 계시다. 이분들은 이후 이어질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의 유능한 후보들에게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지방정부부터 다당제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혁신하고 더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 끝내 믿고 맡길 수 있는 제3의 대안 세력으로 당당히 성장할 수 있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함께 경쟁했던 윤석열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각각 축하와 위로를 전하며 "패자는 승복하고 승자는 통합하는게 민주주의 선거의 덕목. 윤 당선인께 협치와 통합의 길 책임있게 열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낙선한 배복주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는 이날 해단식에서 "우리 심 후보께서 대선 내내 말한 불평등과 차별, 기후위기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알게 된 것만으로도 정의당의 대선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용감하고 씩씩하게 이끌어준 당원들께 감사하다. 소중한 한 표 주신 분들을 다 기억하고, 진보정치의 가치를 잘 실현하는 정당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 개표가 종료된 20대 대선투표 결과 심 후보는 2.37%(80만3천358표)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선후보 중 3위를 기록했다. 배 후보는 종로구에 당선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52.09%)에 이어 15.32%를 득표하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정의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정의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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