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최근 불거진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에 대해 임직원에게 사과했다. 삼성전자 주주와 '갤럭시S22' 사용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여파가 커지고 있어 임직원들과 소통에 나선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노 사장은 10일 내부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에게 GOS의 기능, 관련 이슈 등을 설명했다. 아울러 논란과 관련해 임직원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그간 노 사장이 경영 현황과 관련해 임직원과 대화한 적은 있지만, 이같은 논란으로 임직원 앞에 선 것은 처음이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능을 말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해당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함에 따라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능이 낮춰졌다는 불만이 잇따라 제기됐다.
주주들은 이번 논란을 들어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부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16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6~15일 진행되는 사전 온라인 전자투표에서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또 갤럭시S22 사용자들은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갤럭시S22 사용자들은 집단소송을 위한 온라인 카페를 개설,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전자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는 신고를 받아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에 대해 '역대 최고 성능'이라고 홍보했지만, 소비자들이 GOS 기능으로 인해 고성능을 누릴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선 오는 16일 열릴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GOS 이슈가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사장 등 경영진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용자 공식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에 "고객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날 오후 갤럭시S22 시리즈 3종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게임 실행 시 CPU·GPU 초기 성능 제한 해제, 게임 부스터 내 '게임 퍼포먼스 관리 모드' 제공, GOS off 우회 외부앱 차단 해제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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