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야구인 출신 첫 총재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제24대 KBO 총재 후보로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을 추천했다.
허 위원은 향후 개최될 구단주 총회에서 재적회원 4분의 3이상 찬성이 있을 경우 새로운 KBO 총재로 선출된다. KBO는 정지택 전 총재가 지난달(2월) 8일 사임을 발표한 뒤 현재 수장 자리가 비어있다.
KBO는 지난 2일 3차 이사회를 열었으나 당시에는 추천 후보 중 누구도 규약에 명시된 재적 이사 4분위 3이상 추전 동의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4차 이사회에서는 허 위원으로 뜻이 모아진 셈이다.
이사회 결과가 구단주 총회에서 뒤집히는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큰 변수가 없는 한 허 위원이 차기 KBO 총재로 활동할 전망이다. KBO 총재 임기는 3년이지만 이번에 새로 선임될 총재는 정 전 총재 잔여 임기 동안에만 해당 직을 수행한다.
정 전 총재 임기는 2023년 12월 31일까지다. 새 총재로 유력한 허 위원은 진주 출신으로 경남고와 고려대를 나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에서 선수로 뛰었다. 그는 KBO리그 출범 원년(1982년)부터 MBC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마이크를 놓고 지도자로 KBO리그 현장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다. 1986년 청보 핀토스 감독을 맡았고 1987년부터 1989년까지는 롯데 자이언츠 수석코치로 있었다. 이후 다시 야구해설위원으로 돌아와 공중파인 MBC와 케이블 방송인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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