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대선 패배 후 첫 의원총회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부족했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거듭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밑거름으로, 돌아선 민심이 저희를 바라볼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질책도 비난도 달게 받겠다. 국민의 선택을 통렬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어제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저 또한 책임에서 조금도 자유롭지 못하지만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당을 재정비하는 중책을 맡았다"며 "그 무게를 홀로 감당하기에는 저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함께할 비대위원과 의원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윤 위원장은 "정치는 권력도 권리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책임이다. 오늘부터 저희는 다함께 책임정치의 일로에 매진해야 한다"며 "당 정비는 정비대로 하되, 민생과 국민을 위한 일도 손놓고 있어선 안 된다. 코로나 위기, 우크라이나 오일쇼크 위기 극복에 당력을 집중하고 민생을 더욱 가까이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보았듯이 국민 통합도 중요한 과제다. 위기 극복을 위해 분열과 갈등이 아닌 통합과 화합의 정치 이루는데 힘을 모으겠다"며 위성정당 방지, 지방의회 비례성 강화 등 지난 선거 기간 중 약속했던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의 신속 처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국민께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오늘부터 의원 여러분들도 같이 시작하자"며 "앞으로 마주할 냉혹한 현실을 견딜 수 있도록 힘있는 모든 분들의 집단지성이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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