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들과 함께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후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비대위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평소 책임 정치를 강조했다. 그래서 민주당 대표로서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금 사퇴하고자 한다"며 "최고위원들도 함께 사퇴 의사 모아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전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치열한 대선이 끝났다"며 "윤석열 당선인께 축하드린다. 투표로 보여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드린다. 이재명 대선후보를 지지해주신 1천600여만 국민들게 당원동지들께 진심으로 고맙단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당 대표로서 승리로 보답해드리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린 최선을 다했다.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듯 국민을 믿고 다시 시작하자"며 "앞으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을 갖겠다.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 발전과 5년 뒤 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최강욱, 강병원, 김영배 등 최고위원들이 함께 자리를 지켰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의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호중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내정과 함께 오는 11일 의원총회를 통해 비대위 구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 대변인은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면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하게 돼 새 정부와의 협의 등 많은 업무 과중이 있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따라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오는 25일에 앞당겨서 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11일 의총에서도 이에 대해 의원들에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를 당의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고도 밝혔다. 고 대변인은 "송 대표가 이 후보에게 전화해 상임고문으로서 향후 당에 여러가지 기여를 해주고 도와달라고 했고, 이 후보가 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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