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갤럭시A' 시리즈를 선보인다. 지난달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으로 흥행에 제동이 걸린 만큼 갤럭시A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17일 오후 11시 '삼성 갤럭시A 이벤트 2022' 행사를 열고 갤럭시A 시리즈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는 갤럭시만의 기술을 더 많은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라며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기종인 갤럭시A53, A73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A73 모델은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이 아닌 중저가 제품을 위해 언팩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신흥국에서 5G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갤럭시A 시리즈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특히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5G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내 5G 스마트폰 비중이 지난해 20% 수준에서 올해 49%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4억9천200만대 중에서도 5G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라인을 이끌고 있는 제품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도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 시리즈가 아닌 갤럭시A 시리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갤럭시A12 출하량은 5천180만 대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렸다. 단일 모델로 연간 5천만 대를 돌파한 것은 갤럭시A12가 처음이기도 하다. 아울러 갤럭시A02는 판매량 1천830만 대로 10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갤럭시A의 흥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S22가 사전 판매에서 102만 대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지만, GOS 논란으로 판매 부진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최근 애플이 2년 만에 보급형 모델 '아이폰SE' 3세대를 공개한 만큼 이에 대한 견제도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8.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점유율은 17.2%로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1.7%포인트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GOS 논란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며 "갤럭시A 시리즈로 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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