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늘 오후에 초선의원들 간담회까지 한 뒤에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 위원장과 민주당 재선 의원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열린 마음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 중"이라며 윤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을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윤 위원장은 "자리와 권한에 연연해본 적 없이 정치 해왔고 이후에도 그런 의원들의 의견 잘 수렴해서 쿨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위원장은 대선 패배 후 지난 10일 송영길 대표 지도부의 사퇴와 함께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어 11일 의원총회와 함께 13일 비대위원단 구성을 알리며 금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지만 김두관 의원 등 일부 당내 의원들에게 전임 지도부의 일원이었다는 이유로 끊임없는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고 대변인은 "윤 비대위원장도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몇 가지 절차와 과정상 좀 미흡한 점은 인정했다"며 "그러나 (6월 지방선거 대비 등) 비대위가 갖는 특성 때문에 긴급하게 구성됐다는 배경을 (윤 위원장이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위원장이 금일 내로 거취를 표명하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내로 기한을 정한 것은 아니다"며 "시간을 오래 끌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4선 중진부터 3선, 재선까지 간담회를 했으니 초선 간담회까지 마치면 시간을 끌지 않고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는 마무리 말씀을 했다"고 답했다.
윤 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하는 측이 대안을 제시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고 대변인은 "반대하시는 의원들이 대안을 제시해서 반대하는 분들은 아닌 거 같다"며 "전 지도부의 일원인 윤 위원장이 맡는 게 맞느냐, 그렇게 조급하게 서둘러서 결정했어야 했느냐, 충분한 의견수렴을 안 하지 않았느냐는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중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중앙위 소집은 어떠한 경우라도 필요하다는 윤 위원장의 언급이 있었다"며 "비대위를 누가 맡든 간에 현재 지방선거로 인해 당헌상 60일 이내에 전당대회 치러서 신임지도부를 뽑는 절차를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중앙위를 통해 비대위의 활동 시한과 임기를 연장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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