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이날 처음 전체회의를 갖는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향해 "MB 아바타라는 말이 있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무리하고 무례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권 행사 압박이 그 때문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과정 내내 편 가르고, 말로는 청년 위한다더니, 인수위 소속 인사 중 여성은 4명 청년 인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서울대 출신, 평균연령 57.6세, 남성 등 퇴행적이고 폐쇄적인 끼리끼리 인선을 꾸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임기가 남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모든 인사에서 손 떼라고 겁박한다"며 "현직 대통령의 권위를 요구하는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윤 당선인 측근이라고 알려진 권성동 의원이 김오수 현 검찰총장의 사퇴를 거론한 것에는 "윤핵관의 입을 빌려 검찰총장 사퇴를 종용한 것 또한 윤 당선인의 주장과 배치된다. 헌법과 법률을 무시해도 된다는 건지, 권력에 충성하는 검찰총장 만들겠다는 건지 의도가 불분명하다"며 "(환경부 블랙리스트로 윤 당선인이 기소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지금 징역을 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라. 같은 기준이면 부당 인사를 압박하는 윤 당선인 측 사람은 사법 처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ICBM 발사 등 북한의 추가 도발이 우려되는 안보 위기 상황에서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겟다는 건 안보에 구멍을 뚫는 것"이라며 "(국방부 청사에) 안보 시설이 밀집해 있고, 수많은 장병이 근무하는 곳을 정리하려면 1조 이상 예산이 드는데 차라리 코로나 소상공인 지원 등 고통받는 민생 해결에 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집무실 이전하면 용산, 남산 일대가 고도제한에 묶여서 5층 이상 건축이 불가능해진다"며 "재건축·재개발이 막히고, 용산 국제 업무지구 조성도 무산된다. 서울 시민의 재산권 행사가 (용산 이전의) 제물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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