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사내 급식 일감 몰아주기 명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수 천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된 삼성이 단체급식 외부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입찰 대상을 꾸준히 중소·중견 급식업체로 한정해 진행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8개 사내식당의 급식업체를 추가 공개 입찰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8개의 사내식당을 외부에 개방했으며, 올해 28개 사내식당 업체의 선정이 완료되면 국내 8개 사업장 사내식당 36개 모두가 경쟁입찰을 통해 운영되게 된다.
삼성전자 28개 사내식당 경쟁입찰 공고는 '삼성전자 입찰·견적 시스템'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에게 여러 급식업체를 통해 다양한 식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2차례의 경쟁입찰을 통해 사내식당을 점진적으로 개방했다. 특히 하반기 선정한 6개 식당의 경우 중소·중견 급식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해 실질적인 상생 확대를 실천했다.
이번에는 수원, 기흥, 화성 등 8개 사업장의 28개 식당에 대한 입찰 신청을 오는 31일까지 받을 예정으로, 식당별 평가는 상반기·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운영 안정성과 위생 안전 등 참여 조건을 충족하는 급식업체는 어디나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식당별로 서류심사, 현장실사, 메뉴 프레젠테이션과 임직원 참여 품평회를 거쳐 신규 운영업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사내 급식 일감몰아주기를 명목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4개 계열사에 2천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부당지원 행위 관련 과징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특히 삼성전자에는 국내 단일기업 규모로는 최대인 1천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삼성은 이 같은 결정에 불복해 지난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삼성은 구내식당 경쟁입찰을 통해 자회사 및 관계사들의 사내 식당 개방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상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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