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미국, 유럽 공장에 대한 미시간주 정부와 헝가리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되면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공장 증설 사업과 관련해 5천650만 달러(약 689억원)의 주 정부로부터 보조금과 20년에 걸쳐 1억3천260만 달러(약 1천495억원) 상당의 세금우대 조치를 승인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억 달러(약 2조원)를 들여 디트로이트에서 북서쪽으로 249㎞ 떨어진 홀랜드 공장의 배터리 부품 생산 역량을 5배로 늘리는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시간경제개발공사은 이번 사업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평균 연봉 6만5천 달러(약 7천927만원)를 받는 양질의 일자리가 최대 1천200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쿠엔틴 메서 미시간경제개발공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업이 지역 경제와 소상공인, 인력에 미칠 대단한 영향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 역시 헝가리 정부로부터 현재 건설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제3공장(유럽 3공장)에 대해 2천8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게 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헝가리 정부가 SK온에 2억900만 유로(약 2천800억원)를 제공하는 것을 승인했다.
앞서 SK온은 지난해 1월 2028년까지 총 2조6천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이반차에 유럽 3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헝가리 정부는 같은 해 12월 SK온에 2억900만유로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이라면서 EU에 승인을 요청 했고, 이날 최종 승인 결정이 났다.
SK온이 헝가리 이반차에 짓고 있는 신설 공장은 지난해 착공에 들어가 2024년부터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생산 능력은 연산 3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이곳에선 전기차에 들어갈 리튬이온 배터리와 배터리 모듈이 생산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EC)는 "지원에 따른 시장 경쟁 왜곡 가능성보다는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 기대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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