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절반이 경기도와 연관…대한민국 변화 중심 만들 것"
미래대비·민생안정 등 공약…"이재명과 약속 지킬 것"
이재명계 정성호 참석…"李, 특정인 지원 안 해"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출마 선언을 통해 경기도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경기도에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인연을 내세웠으며, 출마 선언에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을 대동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정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특정인을 돕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1천360만 경기도민 여러분, 저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며 "경기도의 미래 비전, 그리고 그 실현을 위한 콘텐츠로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 의사를 밝히며 경기도와의 인연을 먼저 강조했다. 그는 "제 인생의 절반을 광주, 성남, 과천, 안양, 의왕에서 살았다. 공직과 대학총장을 하며 20년을 경기도에서 일했다"며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고,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4살 때 처음으로 경기도 광주 무허가 판잣집에서 살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으며, 실제로 수원 아주대학교 총장을 지냈던 경험이 있다.
이어 김 대표는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사는 경기도의 가치를 거론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다양한 경기도에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먼저 시작하겠다. 경기도를 대한민국 변화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의 비전으로 ▲미래대비 ▲민생안정 ▲평화공존 ▲균형발전 등을 언급했다.
우선 '미래대비'와 '민생안전'에 대해서는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인구변화에 대비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일자리가 풍부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말과 함께 "더 나은 교통망, 주거권 그리고 세대와 계층에 따른 촘촘한 복지도 경기도민이 가장 먼저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화공존', '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경기 북부에 대한 투자로 남북 평화를 이끌겠다는 말과 함께 경기도 31개 시군의 불균형을 해소할 것을 다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선거 승리가 윤석열 정부의 견제와 더불어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약속한 정치교체 실현을 위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저는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라는 공동 가치로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았다"며 "공동선언의 목표는 정치교체를 넘어 대한민국 중심을 교체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었다. 이재명과 함께 한 약속을 경기도 선거에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견이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김 대표는 이 후보와의 약속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설이 있었음에도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출마 여부나 지역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후보와 함께했던 연대에서 논의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어떻게 실천에 옮길 수 있냐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김 대표에게는 당장 당내 경선 통과가 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당내 경선 통과와 관련해 조직력이 약한 것이 약점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저는 민주당 내에 특별한 기반도 없고 터전도 없고 조직도 없지만 경선 과정에서 모든 것을 아주 쿨하게 당의 결정에 따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안민석·조정식 의원·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 당내 경쟁자들을 향해서는 "제가 잘 아는 분들이다. 나름대로 다 많은 경륜과 훌륭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정정당당하게 같이 공정한 경쟁을 할 생각이고, 아까 발표한 것처럼 경기도를 위한 비전, 정책 콘텐츠 등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대표의 출마선언 현장에는 이재명계 좌장으로 알려진 정성호 의원이 함께했다. 정 의원은 이 상임고문이 김 대표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일 당시 김 대표가 경제부총리였다. 그런 인연으로 대선 때도 이 후보와의 연대를 도왔다"며 "그렇게 두 분이 함께하는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오늘 출마 선언에 동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 상임고문이 특별히 누구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대표의 질의응답이 끝난 뒤 따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분들이 모두 이 상임고문과 인연이 있다고 말하며 이 상임고문의 지원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정 의원은 외부인사인 김 대표를 위해 당원 50%, 여론조사 50%라는 기존 당내 경선룰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김 대표가 (경선과 관련해) 당의 결정 따르겠다고 했지만 조금 더 열려 있었으면 좋겠다. (외부에서) 오는 분들한테 사실 그게 공정한 것"이라며 "그런 면에선 공감하고, 다만 그것도 당내 주자들 간 합의와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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