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애플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도 중국 업체 반도체 수급을 고려 중이다. 애플에 낸드플래시를 공급하는 일본 키옥시아가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인 YMTC의 낸드플래시 샘플을 검증하는 등 최근 몇 달 동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기존 공급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외에도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가 공급선 확장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키옥시아가 지난 2월 원재료 오염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애플은 부족한 물량은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통해 공급 받을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로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반도체 수급도 검토 중이다.
다만 애플의 홈그라운드인 미국이 중국과 여전히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고,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애플이 중국 반도체를 수입하면 미국 내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고, 브랜드 이미지도 악화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또 YMTC의 기술이 한국 업체에 뒤처지는 만큼 이 회사의 반도체를 탑재할 수 있는 애플 제품이 한정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YMTC와 계약할 경우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첫 중국 기업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YMTC 기술력이 한 세대 뒤처져 있는 만큼 한국 공급업체들의 보조적인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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